어제 캠브릿지 오디오 수입사인 사운드솔루션에 온쿄 수리를 의뢰하러 예고 없이 갔다가 전 세계적으로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고 있는 EVO
150 실물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담당자가 외근 중이라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이 기사가 올라오면 수입사가 굉장히 싫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많은 곳에서 캠브릿지 EVO 150에 대한 소식이 포스팅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무심코 지나쳤습니다. 왜냐면 저는 All-in-one 컴포넌트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이 써봤는데요.
처음엔 호기심과 비주얼에 사로 잡히다가도 부족한 점이 느껴지면.. 무엇보다
제 레퍼런스 시스템과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저는 가격과 클래스를 떠나 음악의 몰입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여기에 충족하지 못하면 그냥 떠나
보내고 맙니다.
그런데.. EVO 150은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하이펙스 NCore 증폭 모듈이 탑재 되었는데 이 모듈이 탑재된
경쟁 모듈들과 완전히 차원이 다른 재생음이 나옵니다. 몇 곡 듣고 저도 예약을 걸었을 정도입니다. 정말 나중에 EVO 150이 시장에 풀리면 구입 여부와 상관 없이
꼭 들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All-in-one 컴포넌트 중 무려 6.8인치의 울트라 와이드 패널이 탑재돼 앨범 커버 외에도 엄청난 정보들을 화면에 뿌려줍니다. 그런데 UX뿐 아니라 UI가
직관적으로 비주얼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리고 시인성이 아주 좋다는 것과 네트워크 오디오 입력 제품답게
모든 컨트롤이 아이폰과 연동되어 세팅과 더불어 볼륨 컨트롤까지 이뤄집니다.
몇 번 조작해 보면 클라스를 리딩하는 제품이고 경쟁자가 없다는 것을 바로 느끼게 됩니다.
첫 인상은 LINN의 제품과 NAIM의
제품 이미지가 묘하게 섞인 느낌입니다. 그만큼 이 두 회사의 제품을 벤치마킹 했다는 의미겠지요. 그런데 가격은 믿기 힘들 정도로 착하더군요. 300만원대 입니다. 하위 모델로 EVO 75가 있는데 얘는 더 착합니다.
그리고 요즘 친환경이 대세인데 EVO 150은 사이드 패널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옵션이 아니라 기본 제공이더군요. 기본은
우드 패널이 설치되어 있고 추가로 메탈릭한 느낌을 가지는 질감과 움푹 페인 곡선으로 이뤄진 금속(?) 패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각적으로만 그렇고요. 실제 만져보면 우드 느낌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종이를 압축하여 제작한 친환경 소재라고 합니다. 그런데
완성도가 무척 뛰어납니다.
제가 당시 가진 촬영 장비가 아이폰 밖에 없어 사진을 몇 장 담아 왔는데 실제로 보시죠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수요일날, EVO 150 2대와 EVO 75 2대가 들어왔었는데 저 한대만
바로 구입하게 해달라고 하니 안된 다더군요. 전파 인증과 전기 인증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이렇게 주문
했다고 합니다. 정말 하나 꼭 가지고 오고 싶은 마음이 ㅠㅜ
EVO 150임을 인식할 수 있는 바코드와 시리얼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색상은 블랙인데 블랙의 포스가 지렸습니다.
뭐 보여 드릴까요? 물어 보시길래 당연히 EVO 150이죠. 라고 대답해서 언박싱 시작합니다. ㅎㅎ
이거 겉박스는 그저 겉박스일 뿐 내부에 고운 박스의 질감을 가진 녀석이 쓩~ 하고 나오네요. 그런데 열자마자 압도당해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스펙 보세요. 스포티파이서부터 타이달, 코부즈, 크롬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심지어 에어플레이는 2 입니다. 여기에 고해상도
오디오, MQA, aptX-HD X, 블루투스, roon ready가
지원 됩니다. 현존하는 모든 네트워크 오디오 포맷을 지원하는 겁니다.
밑에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For people who listen. 특정 층을 겨냥한 것이
아닌 모든 이를 위한 컴포넌트임을 암시합니다.
박스를 까보니.. 이거 웬만한 하이엔드 오디오 보다 패키징에
더 신경 썼습니다. 심지어 기기를 보호하기 위한 충진재도 모두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캠브릿지 오디오가 그만큼 환경을 신경 쓰겠다는 의지겠지요. 이런
움직임이 이제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에도 전반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기본 사이드 패널에 추가로 블랙 색상의 통일감을 위해 사이드 패널 1세트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EVO 150은 두 가지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처음부터 설계 되었고 고전적인 느낌과 더불어 완전 시크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겁니다. 1년에 한번씩 사이드 패널을 교체해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짠~ 제품을 개봉하여 랙에 올려둔 모습입니다. 이거 제가 얘기 드린 대로 LINN과 NAIM의 이미지를 넘는 또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한 느낌이죠? 디자인적으로
황금 비율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캠브릿지 답게 물리적인 UX는 아주 뛰어납니다. 볼륨과 셀렉터가 한 몸체이고 색상을 통해 구분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리모컨도 금속 리모컨입니다. 단, 표면은 금속, 바디는 프라스틱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무척 심플하고 손에 닿는 표면의 질감은 무척 뛰어난 편입니다. 하지만 리모컨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죠.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더욱 상세하게 보고 조작할 수 있습니다.
후면 패널은 정말 어메이징 합니다. 스피커 출력은 바이–와이어링 대응인데 물리적인 스위치로 A와 B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바이–와이어링 대응도 가능하지만 스피커를 선택해서 출력시킬 수 있게 만들어 둔 것이죠. 이거 현대적인 스피커 한 세트와 탄노이 한 세트를 번갈아 가며 들을 수 있다면 정말 대박일 것 같네요.
사진이 너무 많아지면 읽기 다 힘드실까봐 4장의 사진을 압축해
봤습니다. 오늘 기사는 어디까지 정보 제공 차원이라. 첫
번째 이미지는 디바이스 세팅을 아이폰으로 접근해 조작하는 겁니다. 여기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달 커넥트를 통해 재생할 경우 음원의 비트 레이트가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파일 퀄리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MQA 파일 포맷 재생시 MQA 스펙에 따라
뒷면에 점이 맺히는 색상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파란색, 녹색, 노란색으로 구분 됩니다. 비주얼적으로
정말 압도적이네요.
요즘은 사진만 보면 느낌이 잘 안 오잖아요? 그래서 360도 회전 스핀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좀 더 느낌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요. 첫 소감은 All-in-one의 게임 체인저가
확실하다는 것이고 앞으로 시장에서 이 클래스는 EVO 150이 Top
1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도 소비자 모드로 진입하면 제품을 고를 때 굉장히 깐깐한데 무장해제 당하는데 5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수입원 – (주)사운드솔루션
http://www.sscom.com/hifi_bran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