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많은 회사들이 음질을 끌어 올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대단한 품질에 올라서 있어도 품질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이런 시도는 음질 향상으로 이뤄집니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 업그레이드 공지를 띄우고 정말 많은 요청을 받았지만 다 해드리지
못하고 10분 정도 작업을 해드렸습니다. 올라오면서 경부와
중부 내륙 고속도로에서 새우 잠을 1시간씩 자며 올라오면서 아침에 또 강행군을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무척 만족스러운 필드 테스트였습니다. 불만족 0% 였습니다. 여기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업그레이드 요청을 하셨으면서도 ‘단자 바꾼다고 음이
정말 좋아져요?’로 시작했다가 ‘오~’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 기술적 배경에 대해서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우선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는 리테일 판매 보다는 제조사 공급을 위해 디자인 된 것입니다. 앞으로 몇몇 하이엔드 앰프 메이커가 아르젠토의 바인딩 포스트를 사용하게 됩니다.
아르젠토는 어떻게 바인딩 포스트의 음질을 끌어 올렸을까? 비교는
오딘 레볼루션의 단자와 비교하여 설명 드리겠습니다.
<오딘 레볼루션의 기존 단자는 막선 체결을 위한 홈이 있다. 또한 체결을 위한 스크류 구조가 별도의 하우징 없이 내부에서 일어난다>
기존 오딘 레볼루션 단자는 너무나 유명한 단자 메이커입니다. 이
메이커는 범용적입니다. 하지만 약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3가지 타입의 케이블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 된 것입니다. 이건 분명 장점입니다. 하지만 바나나나 스페이드가 아닌 막선까지 체결할 수 있는 디자인은 너무나 범용성을 선택한 결과입니다. 얻는 것도 있으니 잃는 것도 있겠지요.
그에 비해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 단자는 순은으로 체결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이며 다른 회사의 최상급 모델들도 순은을 채용한 모델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르젠토는 바인딩 포스트 디자인에 선택과 집중을 택했습니다. 막선
체결이 가능한 디자인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이 가능했습니다. 스페이드
사용시 가장 이상적인 음질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뒤에서 스크류 방식으로 스페이드 단자를 체결시키는데
일종의 새로운 메카니즘을 개발한 것입니다.
아예 금속 덩어리를 깎아 스페이드를 압착시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오딘 레볼루션 단자에 스페이드를 체결할 때 바깥 라인으로만 힘을 집중시키는 것 보다 더 큰 힘을 가할 수 있으며 접점은 넓어집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디자인 자체가 일종의 링 방식이지만 안쪽에서 체결되는 것이 비교적 과학적으로 스페이드
단자가 링의 테두리에서 접촉돼 안쪽으로 흐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 스크류 체결이 단자 하우징의 바깥쪽에서 들어오게 된다. 이때 별도의 볼트로 체결되는데 힘이 집중되어 접점 면적을 확실히 넓어진다>
이 말은 무슨 이야기냐면 오딘 레볼루션에 사용된 단자는 말굽이 파진 홈 안으로 끝까지 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호의 흐름으로 볼 땐 이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인 튜닝할 때 항상 드리는 설명이지만 말굽 홈을 최대한 밀어 넣지 않고 끝머리가 삐져 나오지 않게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 드립니다.
그런데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는 단자 하우징이 한쪽 방향으로만 체결하게 되어 있고 스페이드를 밀어 넣게
되면 양쪽 끝이 반대편 하우징에 닿아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적인
접점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장점은 스페이드 방식으로 체결 볼트가 상당히 크며 힘의 압력에 손실이 없고 접점 면적이
넓다는데 있습니다.
바나나의 경우 일반적인 단자와 같이 후면에 볼트를 제거하여 직접 꽂는 것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체결 순은 접점부>
결론은 중역이 약간 풍성한 느낌을 가지며 전대역에 실키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음은 무척 유연해지며 해상력을 전혀 떨어트리지 않고 음의 입자가 더 세밀하게 표현 됩니다. 이런 효과는 바인딩 포스트 성능만이 절대적으로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되는 Pb Free의 주석땜이 큽니다. 은 함유 9.5%에 금 0.1%가
크지요. 일반 납 가격에 60배나 비싼 제품입니다.
결론은 지금까지 오딘의 가능성에 단점으로 지적 되었던 음색의 결이 무척이나 좋아집니다.
결론은 바인딩 포스트 업그레이드에 얼리 아답터로 참여하신 분들의 간단한 평들을 본 게시물에 달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너무나 피곤한 관계로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의 볼트가 바인딩 포스트 하우징 바깥쪽에서 스크류가 체결되어 단자 내부에 모든 힘을 실어 스페이드와 순은 접점부의 체결 면적을 넓힌다>
<저 홈 사이로 스페이드를 밀어넣게 된다>
<기존 오딘 레볼루션 바인딩 포스트와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 차이>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로 업그레이드 된 오딘 레볼루션
후면부>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로 업그레이드 된 오딘 후면부>
6 comments
아르젠토 바인딩 포스트로 업그레이드 하신 분들은 간단한 평을 본 게시물에 덧글로 작성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을 보니 이해가 됩니다. 제 것 한세트 챙겨 두세요 ….^^
그제 아르젠토로 바꾼 뒤, 곧 느낌을 글로 썼습니다. 참고로 이곳에 옮기겠습니다.
“오늘 아침 9시 조금 넘어 영자님이 오셨다. 11시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할 텐데, 그 시간에 맞춰주겠다고 새벽부터 서둘러 오셨다고 한다.
그 때부터 오딘 레볼루션 뒷판을 열고, 스피커 출력 단자를 아르젠토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작업이 끝나자 마자, 잠시 소리를 들어보니 전보다 윤기가 흐른다.
그리고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몇 곡 더 들어보았다.
확실히, 아주, 좋은 방향으로 음이 바뀌었다.
얼 와일드가 연주하는 무쏘르그스키의 [전시회 그림]에서 피아노 소리, 특히 저음이 전보다 더욱 뚜렷해졌다.
이렇게 확 차이가 나는 변화는 처음 겪어보았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아르젠토 단자를 단 사람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더 좋게만 들리는 것일까?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들으니, 확실히 음량도 늘고 저음이 명확해졌다.
지금은 (전주를 들을 때마다 소름돋는) 카리 브렘네스의 [A Lover in Berlin]을 듣고,
닝펑의 바이올린 솔로를 거쳐 [Percussion Fantasia]를 하미서로 듣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낱말이, “대박!”
오늘 다시 한번 칭찬합니다.
아르젠토 단자로 바꾼 뒤, ‘화룡점정’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마지막 하나가 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오딘 레볼루션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딘 레볼루션의 단자를 업그레이드하고 느껴지는 점은 고음역대의 해상력과 실키함입니다.
아르젠토 케이블로 업그레이드 한 것 처럼 변합니다.
중역대의 질감도 좋아집니다.
교체비용을 생각하고 음악을 들어보면 공짜로 횡재한 느낌입니다.
오딘에서 아르젠토 단자를 달았습니다. 주로 보컬을 좋아해서 많이 듣는데 그동안 먼가 한꺼풀이 음악을 듣는데 있었는데 그것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완전히 파워를 다른 것으로 바꾼 착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이승철이 부르는 한계령을 들으면서 그동안은 노래를 들었다면 진짜 산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던 옆지기도 무엇을 바꾸었길래 음악소리가 이렇게 좋아지느냐고 합니다.
좋은 경험을 주신 운영자 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두 업그레이드 했는데요 기존의 WBT도 좋지만 확실히 우위에 있는것 같습니다. 김경태님 말씀처럼 아르젠토 성향이 그대로 묻어나는것 같더군요. 제가 인터랑 스피커케이블을 아르젠토 쓰고 있어서 그 느낌 좀 압니다. ㅎㅎ
그리고 체결력도 상당히 우수하고 만듦새도 좋더군요. 오딘에 총 8개의 단자가 들어갔는데 거기에 비해 가격도 좋습니다. 그리고 직접 방문하시여 더욱 신뢰가 가구요. 모든게 만족스럽습니다.
2차분이 빨리 입고되어 많은 분들이 공유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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