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에 두가지 방식의 앰프가 존재하는줄 압니다. 트랜지스터 방식과 진공관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진공관도 트랜지스터도 여러가지 방식이 존재합니다.
매킨토시라고 하면 오디오파일들의 로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디자인에 감탄하고 멋지다라고 생각하지요. 뭐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요. 하지만 저같은 경우도 처음에 저게 뭐가 멋지다는거야? 라고 생각했다가 지금처럼 정말 클래식한 멋의 상징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매킨토시는 힘이 없다곤 생각을 합니다. 왜일까요? 사진은 매킨토시의 최신작 MC452라는 파워앰프입니다. 450W 2채널이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8옴에서 출력을 발휘합니다.
보통 450W라면 드라이브하지 못하는 스피커가 없지요. 하지만 매킨토시는 출력에 비해 힘이 없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매킨토시는 오토포머 출력이라는 방식으로 스피커를 드라이브 합니다.
사진에 보면 프론트 패널 뒤로 3개의 트랜스포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킨토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트랜스포머입니다. 그런 면에서 매킨토시는 살림을 너무나 잘하는 아줌마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꼭 필요한 곳에만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머리도 좋습니다. 다른 메이커처럼 고강성 섀시로 꾸미지 않아도 너무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승화시켰으니깐요.
그런데 가운데 트랜스포머와 좌/우에 위치한 트랜스포머는 다릅니다. 가운데 것은 전원부 트랜스이며 좌/우의 것은 출력 트랜스포머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트랜지스터 출력방식이 아니라 트랜스포머로 출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장/단점은 생깁니다. 트랜지스터 출력 방식은 이론적으로 낼 수 있는 소리를 모두 다 내어 보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로를 통과할 수 있는 한 DC에서 요즘은 1MHz 이상의 신호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출력 방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CD에 기록된 20Hz ~ 20kHz만 통과 시키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비용적으로 따져보면 출력 밴드에 제한을 갖는 출력 트랜스포머 방식의 제작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그럼 왜 매킨토시는 이러한 방식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바로 기계 수명과 스피커에 무리를 주어선 안된다는 매킨토시의 철학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스피커의 우퍼가 날아가는 이유는 DC 성분이 증폭되어 출력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우퍼가 날아가버립니다.
하지만 매킨토시의 경우 최종 출력단이 트랜스포머 방식이기 때문에 우퍼가 날아가는 일이 절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DC 성분은 트랜스포머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매킨토시만의 고집입니다.
두번째는 주파수 대역별로 임피던스 특성이 아주 좋지 않은 스피커를 구동할 때 앰프는 이 더러운 성격을 가진 스피커의 성질을 맞춰줘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변덕스럽기 때문에 부하가 생깁니다. 16옴이었다가 2옴대까지 춤을 추는 그런 스피커 말이지요.
하지만 매킨토시는 일정하게 출력 부하를 잡아줍니다.
뒷면 사진인데 2옴, 4옴, 8옴 탭이 존재하지요? 이렇게 일일이 맞춰줘야 하는 것이 스피커가 가지는 부하를 매킨토시 파워앰프가 잡아주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매킨토시는 언제나 같은 컬러를 지닌 소리를 냅니다. 자신들의 회로를 아직까지도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킨토시도 자신들의 방식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출력 트랜스의 와이드 밴드화 입니다.
저역 대역폭 확장과 고역 대역폭 확장을 통해 20Hz 이하의 저역과 150kHz 이상의 고역을 통과시킬 수 있는 출력 트랜스포머를 제작한 것이지요.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끊임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킨토시의 출력에 대해서 소문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합니다. 매킨토시는 대출력 앰프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드는 메이커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대출력 트랜스포머를 제작, 도입합니다. 그래서 매킨토시는 그들의 기술력에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8옴에서 2,000W를 출력하는 파워앰프를 만들었습니다. MC2KW라는 모델입니다. 실질적인 탑 모델은 1,200W의 출력을 갖는 모델이지요.
그만큼 정교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매킨토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