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진이
빠집니다. 부스 규모도 정말 크고 부스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보니 화벨이나 노출값 맞추는게 쉽지 않습니다. 다이얼을 몇 번씩 돌려야 하죠.
생각은 저도 해외 사이트 처럼 중요한 제품 몇 컷 담아서 올리고 싶지만..
그냥 막연히 다 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다음 번엔 저도 그냥 몇몇 사진 멋지게
찍고 마무리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인상적이었던 시스템에 대해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르텐 콜트레인3
스웨덴의 마르텐은 콜트레인3를 발표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드라이버 유닛이 이전 버전과 비교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더불어 7인치 세라믹 드라이버는 기존 스펙과 같지만 CELL 컨셉 디자인으로 바뀐 것입니다.
자력의 밀도를 높이고 좀 더 자연스러운 피스톤 모션을 얻었으며 진동판은 같으나 마그넷 시스템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7인치 세라믹 드라이버는 한술 더 뜹니다. 마그넷의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CELL 컨셉이라는 것이 기존의 마그넷 디자인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방출되는 네거티브 음의 구조도 바뀌었는데 보기 드물게 틸&파트너
드라이버 중 마음에 든 유일한 드라이버였습니다.
하지만 묘미는 10인치 라미네이티드 드라이버에 있습니다. 알루미늄 샌드위치 콘이며 이 역시 CELL 컨셉입니다. 하지만 진동판이 끝내줍니다. 허니컴 구조로 무척 어려운 성형 구조입니다. 음색은 기존 틸&파트너에 대한 부정적 인상도 긍정적으로 바꿀
만큼 좋습니다. 소리결이 무척 두터우며 순간적인 대출력에도 음이 압축된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은 것은 고역의 특성을 바꿔버린다는데 있습니다. 원래 고역과 저역은 시소의 관계입니다.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는 시소에
앉은 사람이 앞/뒤로 이동해야 하는 것 처럼 균형점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라미네이티드 드라이버는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인 소리의 컬러는 다이아몬드 드라이버의 높은 해상력을 중시하면서도 저음의 면모가 엿보인 소리였습니다. 시청회장에서 아주 인상적인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마르텐의
시청실에서 들었던 소리는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였는데도 불구 무척 좋았습니다.
쇼에서 MSB 앰프와 함께 선보인 이유에 대해서 묻자 마르텐은
스웨덴 내의 MSB 디스트리뷰터를 겸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단 다고스티노
단 다고스티노는 시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안정화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MLife라는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것은 전원부 분리형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입니다. 실제 컨셉은 모멘텀 프리앰프와 비슷합니다만 스트리밍과 심지어 USB 메모리
스틱을 연결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본연의 기능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입니다. 프리앰프와
마찬가지로 전원부는 받침 섀시에 내장되어 있는데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인 만큼 전원부 용량이 올라가 높이가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미국에서는 단촐하게 하나로 끝내길 원하면서도 파워풀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클래식 시리즈라는 파워앰프가 발표 되었습니다. 사진은
마스터 파워3+라는 앰프가 보이는데요. 이것은 멀티 채널에
대응하기 위한 파워앰프입니다.
클래식 시리즈도 디자인은 마스터 파워와 완전히 같습니다. 단
다고스티노가 솔리드 알루미늄 가공 섀시와 더불어 구리 방열판에 엄청난 비용을 쏟았습니다만 거의 같은 수준의 회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스터 파워
앰프 섀시에 탑재 됩니다.
스펙은 모멘텀 모노블럭 파워앰프와 비슷합니다. 출력은 같습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크렐에 열광했던 오디오 매니아들로부터 대단한 반응을 이끌어
내리라는 것엔 의심이 없습니다.
아쉬운 것은 제품이 시연되지는 않았습니다.
매지코 + 소울루션
사실 매지코 부스라 소개 되었지만 이곳은 소울루션 부스였습니다. 스피커는 Q7 입니다. 풀 알루미늄 바디로 엄청난 질량, 결과적으로 스피커 자체적으로 엄청난 댐핑을 갖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드라이버부터 알루미늄 특성에 맞춰 설계했을 겁니다.
엄청난 질량의 풀 알루미늄 바디이지만 엉뚱한 주파수에 약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실제 매지코 Q7 스피커에선 그 약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애론
울프라는 사람은 약간 과격한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 받지만 스피커 제작에 대한 열정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아쉬웠던 것은 풀 소울루션 조합이었습니다. 소울루션 700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소유했던 기억으로 온기감 있고 브릿지에선 공격적인 느낌이 지나치지만 바이–앰핑 모드에선 풍부한 소리결로 마음에 들었던 파워앰프입니다.
하지만 시청부스에선 이상하리만큼 저역 컨트롤이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스피커 캐비닛 자체가 저역 컨트로를 위해 자체적으로 가지는 댐핑 능력이 우수함에도 불구했다는 것입니다. 고성능
파워앰프라는 이미지를 너무 부각시키기 위해 미스–매칭이 아니었을까라는 의구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701 파워앰프는 이전 700
모델에 비해 전반적인 해상력은 무척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브 능력이라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전시회에서 들었던 소리였던 만큼 다른 장소에서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디오 퀘스트 지터 버그
이 작은 장치를 처음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워낙 작은 컴포넌트이고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 보니 인터뷰를 나눴으면서도 많은 정보를 얻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엔지니어가
USB 회로의 문제점을 알고 설계한 제대로 된 제품이라는 설명은 들었습니다.
컨디셔너이면서 일반 컴퓨터에선 병렬로 조합하여 더 좋은 소리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조사의 배려로 드래곤플라이와 나이트호크의 조합과 더불어 달리 스피커 시스템에 연결된 하이파이
시스템을 통한 효과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적용 전과 후의 소리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믿기
힘들 만큼 뭔가 페이크가 있다고 느낄 정도의 차이였습니다. 적용 이전은 고역의 디스토션이 심하다고 느낄
만큼 산만한 고역과 퍼지는 저역이 불만이었습니다만 적용 이후는 고역의 산만함이 가라안고 스트링의 선율이 확실했으며 저역도 양감이 적절해지며 윤곽이
뚜렷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상 판매 가격이 50달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베스트 셀러가
될 것이라는 의심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제 시스템에
적용하면 어떤 변화가 불러올지 궁금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사실 전시장에서 들었던 효과만큼 가져오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긍정적인 변화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오디오퀘스트는 무척 똑똑한 엔지니어들을 외부에서 영입해 큰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담이지만 메르디안 포노앰프에 연결된 나이트호크를 듣곤 초저음 재생 능력에 깜짝 놀랬습니다. 이 사람들의 세팅 실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아방가르드 듀오
아방가르드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무척 큽니다. 아방가르드 스피커
수출의 시작이 한국이었고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도 한국입니다. 그들이 수출의
판로를 찾은 것이 아니라 한국의 수입원이 그들을 찾아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후
그들은 세계 최고의 혼 스피커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사실 아방가르드의 스피커를 제대로 들어본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정말
좋았다는 기억은 단 한번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놀라운 일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박력 넘치는 파워풀한 저음은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중역과 고역이 다소 뻗는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 저역과 균형을 이루면서 정말 멋진 사운드로 완성 되었기 때문입니다.
능률을 우선시한 베이스 모듈에서 이런 소리가 날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날 수 있냐고..
그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파워앰프를 모노로 구성하여 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제 생각은 공간과 스피커의
기가 막힌 매칭과 그들이 완성한 스피커 포지션 때문이라는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하지만 모노블럭 파워앰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혼 스피커를 제작하는 곳이었지만 점차 그들이 혼이라는 장점과 한계를 보완해 가면서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부스 중 한 곳이었습니다.
dCS 로시니
dCS는 비발디 시스템 플레이어를 접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상상할
수 있었던 플레이어를 개발했습니다. 사실 dCS가 지금 위치에
올라서는 것엔 스칼라티의 성공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스칼라티 이전엔 그들의 플레이어는 여러 경쟁 상대가
존재했었습니다. 하지만 스칼라티를 발표하면서 확실히 앞서간다는 느낌을 오디오파일들에게 선사했습니다.
비발디 시스템에 올라선 압도한다는 느낌을 선사했죠.
그리고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비발디 시리즈의 1박스 플레이어를
손꼽아 기다렸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로시니입니다. 기존
비발디 DAC에 사용된 5비트 RingDAC이 그대로 사용 됩니다. 이더넷 스트리밍이나 USB 오디오 스트리밍은 한 세대 더 좋아진 기술들이 사용이 됩니다.
옵션으로 클럭 제네레이터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이것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재생되고 있었던 소리는 비발디의 음과 무척 닮았습니다. 음색과
음의 윤택함은 분명 비발디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발디와 비교해 한계는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비교를 스칼라티와 푸치니 플레이어와 비교한다면 로시니는 이전 시리즈 보다 더욱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로시니는 2가지 버전으로 발매 됩니다. DAC 버전과 SACD 플레이어 버전입니다. 차이는 CD 트랜스포트 메카니즘 탑재 유무입니다. 가격은 3,000파운드 차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SACD 재생이 가능한 플레이어쪽의 주문이 70%, DAC
주문이 30%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얼티밋 그레이드의 하이파이 시스템 오너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소스기기 플레이어가 비발디입니다. 로시니 역시 하이엔드 오디오파일 유저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받는 소스기기 플레이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우더 어쿠스틱
다이아몬드 어퍼 미드레인지가 탑재되는 시스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형 스피커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어퍼 미드레인지가 반드시 대형 스피커에 탑재 되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Lower 재생 주파수의 한계로 필연적으로 최소 4웨이가 필요합니다.
RC9은 다이아몬드 어퍼 미드레인지를 톨보이형 스피커에 탑재한
스피커입니다. 7인치 우퍼 4발이 탑재 되지만 1발이 미드/우퍼로 사용되기 때문에 7인치 트리플 우퍼입니다. RC7과 같은 스펙이지만 캐비닛의 완성도와
내부 볼륨이 다릅니다.
더욱 깊고 여유 있는 저음이 돋보였습니다.
실제 RC9이 가지고 있는 역량은 상위 베이스 모듈을 제거한
RC11과 비슷한 스펙을 가지게 됩니다. 다만 매년 AVM이라는 앰프 메이커와 함께 전시되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한 앰프로 매칭 되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생각 되어졌습니다.
mbl
mbl은 귀족입니다. 그들의
디자인 방식, 설계 방식, 마케팅 방식, 영업 방식을 봐도 다른 회사와 차별화 됩니다. 사장만 만나보아도
풍기는 이미지가 그렇습니다. 제품 하나를 설계할 때, 첫
모습에선 이해하기 쉽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지금은 베스트 셀러가 되어버린 6010D 프리앰프를 처음 봤을
때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디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료되어 버렸죠.
그리고 그들은 쫓기지 않습니다. 남들이 앞서간다 해서 당장 그들을
잡을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내어주더라도 확실히 대응합니다.
이렇게 제작된 것이 사진의 새로운 노블 라인의 플레이어입니다.
코로나 라인은 워낙 아름다운 디자인 덕에 국내에서도 많은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노블 라인은 사진과 같은 컨셉으로 프리앰프, CD / DAC, 파워앰프등이
소개 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USB 오디오 입력도 자신들이 프로그래밍한 펌웨어로 압도적인 음질을
재생하게 될 것이라 자신만만해 했습니다.
다만 전시회를 위해 제작된 프로토 타입이고 올해 가을쯤 정식 발매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블랙과 화이트가 컬러가 가장 매력적인 메이커로 굳어지는 느낌입니다.
제프 롤랜드 데몬
사실 이곳은 노도스트의 부스였습니다. 그들이 새롭게 발표한 오딘2 케이블을 시연하기 위해 데몬 인티그레이티드 앰프가 함께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제프 롤랜드의 부스는 별도로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데몬의 인가는 대단했습니다.
물론 가격도 대단했습니다.
실제 데몬은 제프 롤랜드의 레퍼런스 파워앰프인 925에 전원부를
제외한 사이즈와 비슷한 스펙의 섀시가 탑재 되었습니다.
8옴에서 1,500와트의
출력을 보이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힘이 아니라 음색이었습니다. 제프 롤랜드는 미국 3대 앰프 디자이너 중 한 명 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길이 있다면 그
길로 걸을 수 있는 설계 능력을 갖췄습니다. 음색은 흡사 825나
925가 가지는 것과 거의 같은 느낌입니다. 온화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1,500와트라는 숫자가 연상시켜줄 드라이브 능력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조작 방법이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섀시의 완성도에 있어서
높게 매겨진 가격이 절대 거품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크 레빈슨
마크 레빈슨은 다소 아픈 기억을 갖고 있을겁니다. 하만이 마드리갈
산하에 모든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자본을 통해 당대 최고의 메이커로 거듭날 수 있었으리라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하이파이 시장에서 그들의 생각처럼 시장이 움직이진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직 기술력에 의지했습니다. 좀 더 간결하면서도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시장에서 크게 히트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마크 레빈슨의 아이덴티티도
자신들의 컬러로 바꾸려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마크
레빈슨의 아이덴티티를 찾게 됩니다.
마크 레빈슨의 새로운 인티앰프 No.536은 과거 마크 레빈슨이
지향했던 아이덴티티와 소리를 계승하기 위해 힘을 다한 제품으로 보였습니다. 같은 숫자 등급의 이전 모델은
마크 레빈슨이라 인정하기엔 너무나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No.536은 마크 레빈슨의 골수팬들을 다시 집결시키리라
생각합니다.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마크 레빈슨 관계자가 하나씩 설명해 주었던 회로 기술들에
대한 설명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타이달 Akira
일본 오디오파일은 세라믹 스피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국내에는
수입되고 있는 많은 세라믹 스피커 메이커들이 일본에는 수입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이달은 일본에 수입되는
브랜드입니다. 신기한 일이죠?
세라믹 스피커 메이커에선 드라이버 유닛을 개발하는 틸&파트너와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이번엔 너, 다음엔
너, 그 다음엔 너.. 이런식으로 말이죠. 타이달은 5인치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자신들이 가장 처음
탑재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대단했습니다. 17만 유로 수준. 하지만 5인치 다이아몬드 드라이버 탑재.
이름에서 볼 수 있지만 일본 시장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현재
얼티밋 그레이드 시장에서 일본의 역량은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0만 유로의 상위 모델은 중국 시장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겠죠.
5인치 드라이버로써 완벽하게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모든 스피커 설계자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도 뒤에 덕지덕지 붙어 있고요. 9인치 라미네이티드 트리플 우퍼도 이 스피커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무척 좋은 소리라기 보다는 생소한 소리였습니다.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대로 된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펙상으론 현재 가장 앞서있는 스피커 메이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5인치 드라이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기의 양이 2인치 어퍼
미드레인지에 압도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폰
대단한 자신감을 가진 메이커 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이번 쇼에서
단 한번도 자신들의 스피커 시스템을 시연하지 않았습니다. 고객들에게 그리폰 제품에 대한 갤러리 책자를
나눠주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켰습니다.
사진은 펜드래곤.
대형 스피커 시스템에선 세미–액티브 스피커 시스템과 다이폴이
진리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스피커입니다. 8인치 8발의
우퍼 모듈은 자신들의 파워앰프 회로를 탑재하여 완성했기 때문에 이런 구조의 스피커 시스템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저음이 쏟아질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어떤 스피커 보다 자연스러운 저음을 재생합니다. 처음 이 스피커를 시연할 때 당시의 뮌헨 쇼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많은 인파를 상대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알리고 참석한 한정된 사람만이 입장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리빙 보이스
이 스피커가 국내에 들어올 확률이 없다면서도 소개하는 이유는 만듦새가 정말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소리가 나오는 구조의 디자인이 아니라 그냥 아름다운 스피커에 느낌입니다. 이
스피커도 혼을 추구하지만 혼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문제점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한 흔적들이 있습니다.
공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소재를 선택해 가공했고 크로스오버 회로를 독립했으며 울림이 거의 없는 우드를
선택하면서도 또한 혼이면서도 약간 독창적인 개구부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체구가 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풀 옵션으로 구입할 경우
40만 유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엄청난 고가의 스피커이기도 합니다.
소리를 들으면 혼 사운드가 분명한데 무척 절제된 느낌입니다. 델리케이트한
음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혼 스피커의 느낌이랄까? 무척 오묘한 소리입니다. 소리를 그렇게 내기 위해 세팅을 그렇게 한 흔적도 역력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구입하기 정말 힘들지만 한편으론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존재하는 그런 스피커였습니다.
작성된 모든 기사와 사진의 저작권은 HiFi.CO.KR에 있습니다. 블로그나 다른 곳에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